폴라리스쉬핑이 또다시 선박 신조에 나섰다. 올해 초 초대형 벌크선(VLOC) 중고선 구입에 이은 자산 확보 프로그램을 재가동한 것이다.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형 벌크선 4척을 발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25만t(재화중량톤)급 3척과 뉴캐슬막스로 불리는 20만7000t급 1척 등이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4년 말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선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25만t급 선박의 경우 척당 5200만달러 안팎, 20만7천t급 선박은 5000만달러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가격은 2억달러를 넘어서는 셈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선박금융을 위해 현재 국내 금융권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현재 건조계약만을 체결한 상태로 아직까지 선박금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온 게 없다"며 "가을께(10~11월) 은행권과 금융 협약을 체결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신조로 도입하는 이들 선박을 포스코와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은 앞서 지난 1월에도 대형 중고벌크선을 도입하며 선대 확장을 꾀한 바 있다. 구입한 선박은 17만9000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솔라브리즈>(Solar Breeze)호와 28만t급 VLOC <스텔라유니콘>(Stellar Unicorn)호다. <솔라브리즈>호는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에서 지어졌으며 도입 가격은 1750만달러로 파악된다. 인수 전 선박명은 <그레이트페즌트>(Great Pheasant)
<스텔라유니콘>호는 지난 1993년 일본 사세보조선에서 초대형유조선(VLCC)으로 지어졌으며 2009년에 벌크선으로 개조된 선박이다. <스리프렘풋리>(Sri Prem Putli)가 예전 이름이다. 폴라리스쉬핑은 4400만달러가량을 지불하고 선박을 인수한 뒤 지난해 10월 인수한 30만t급 벌크선 10척과 함께 브라질 광산기업인 발레와 체결한 10년 장기화물운송계약에 투입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창사 이후 중고선 인수를 통해 선대를 늘려 오다 지난해 8월 STX다롄조선소에 20만7000t급 벌크선 2척을 2014년 9월께 인도받는 조건으로 발주하며 신조선 도입의 포문을 열었다.
폴라리스쉬핑은 신조선을 동서발전과 체결한 연료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서발전과의 계약은 2016년부터 15년간이다. 다만 STX다롄이 운영난을 겪고 있어 계약된 날짜에 선박이 인도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폴라리스쉬핑측은 "선박 건조는 진행 중이며 STX다롄에서 계약취소에 대한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의 보유선박은 현재 23척 619만t이며, 건조 중인 선박은 5척 116만t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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