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항 유로막스 터미널. |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이 크게 뛰어 올랐다. 7월1일 실시한 기본운임인상(GRI)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4일(현지시각)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쉬핑컨설턴트가 발표한 월드컨테이너인덱스(WCI)에 따르면 상하이-로테르담간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당 2622달러를 기록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으로 1311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셈이다.
WCI는 드류리가 한달간 유효 계약에 근거해 주간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리차드 히스 WCI 대표는 “중국-유럽 항로에 대한 시장조사 결과 (선사들이) 계획했던 인상폭인 TEU 당 1000달러 중 75% 이상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마틴 딕슨 드류리 운임률 조사팀장은 "회복된 운임은 향후 몇 주 내로 다시 뒤집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운임 조정(correction) 효과로 시황이 호조였던 연초에 체결한 계약 운임도 하락세를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드류리는 매주 GRI를 실시하는 것보다 인상된 운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WCI 지수는 2011년 12월 이후 19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사들의 운임인상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상하이항운거래소가 5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1346달러를 기록했다. 전주(6월28일) 1409달러에서 다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북유럽행 운임은 6월21일 514달러에서 선사들의 GRI 효과에 힘입어 6월 말 900달러 가까이 상승하며 1400달러선을 돌파한 바 있다.
상하이발 북미서안항로 운임은 이날 2131달러로 전주 대비 17달러 뛰어올랐다. 북미서안행 운임도 6월21일 1845달러에서 6월28일 2114달러로 오르며 한달 만에 2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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