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쉬핑 미주영업팀 이범석 차장 |
●●●인상이 좋다는 기자의 말에 영업할 때 도움이 된다며 유쾌한 미소를 짓는 이범석 차장. 이 차장은 지금 하는 일이 매우 즐거워 다른 건 생각 안하고 초심의 마음으로 업무를 본다고 말했다. 차장이 되기까지 이 업종에 계속 몸을 담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보이는 그.
이 차장은 구직 시절 레저업과 해운업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만약 해운업으로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다면 지금의 그는 이 자리에 없었다. 그는 대학시절 전공한 경제학이 실무에 직접적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나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낸다는 그의 영업 철학은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이다. 이는 직원이나 경영자 입장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지론. 특히 그는 기본적인 효율을 추구하는 것은 어느 회사나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
이 차장이 근무하는 차이나쉬핑은 중국 상하이, 광저우, 다롄 지역해운 그룹이 주축이 돼 1997년 합쳐져 상하이시에 설립되었으며, 중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주요 국유 기간 기업 중의 하나다. 업종, 지역, 소유제를 뛰어 넘은 다국적 경영의 초대형 해운 전문 그룹이다. 그 울타리 안에서 이 차장은 미주, 중남미 항로 화주 영업과 시장동향을 분석·파악한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미시적으로는 화주와 해상운임, 기타 부대조건, 고객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팀원들과 조율합니다. 전체 방향성은 연말에 한 번씩 자료를 보면서 참고를 하죠.”
이 차장은 최근 대형 화주가 많아 EDI 시스템 연계와 카고 트랙킹 등 여러 조건과 함께 경쟁력 있는 운임을 화주에게 제공해야 장기계약을 성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톨스토이가 말하길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산다는 말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겸손은 그 사람의 평판이 된다. 이 차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겸허한 자세로 대한다. 후배라고 해서 가르치지만 않는다.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흔히 말하는 ‘기브 앤 테이크’ 정신을 그도 지니고 있는 것. 본인만의 영업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차장은 영업스타일이 큰 틀에서 벗어나 있지 않으면 후배의 영업 스타일을 존중한다.
최근 해운 불황이 지속되며 장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다. 침체의 여파 때문일까. 이 차장은 본인이 근무하는 곳 뿐 아니라 다른 곳도 업무 스타일이 과거와 다르다고 말한다. “초창기 입사 때 차, 부장이 영업 관리로 빠지며 후배들이 어떻게 영업하나 관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이 업종 뿐 아니라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로 직위가 높건 낮건 누구나 영업 전선에 뛰어들곤 합니다.”
평소 위트와 유머를 좋아하며 술 한 잔 마시면 기분이 더 업 된다는 이 차장. 처음보고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직원들과의 불협화음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 차장은 마지막으로 영업사원다운 PR도 잊지 않았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차이나쉬핑에 많은 관심과 성원 감사드리며, 미주, 중남미 항로에 서비스 증설로 인해 선대 증가가 예상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웃으며 당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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