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7일 회사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사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을 접수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STX팬오션의 신청서와 관련자료를 서면심사한 뒤 회생절차 개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신청 후 한달 안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이로써 2008년 리먼쇼크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해운사는 모두 13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대한해운, 삼호해운, 양해해운, 삼선로직스, TPC코리아, 대우로지스틱스, 봉신, 세림오션쉬핑, 조성해운, 씨와이즈라인, 월천통상해운, 동건해운 등 12개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국내 1위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국제적인 신인도 추락 등 한국 해운산업은 큰 격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5일 신용등급을 BB+에서 B- 또는 CCC로 강등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을 자생적으로 회복하기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장기운송계약 파기 등 영업환경에서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STX팬오션은 현재 브라질의 광산회사인 발레, 펄프업체인 피브리아와 총 110억달러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들 계약은 올해부터 수송이 본격화된다.
세계 해운현장 곳곳에서 STX팬오션 선박에 대한 억류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TX팬오션은 지난달 말 8만3000t(재화중량톤)급 캄사르막스 벌크선 <그랜드챌린저>(2006년 건조)와 7만3000t급 파나막스 벌크선 <뉴아이리니>(New Irene)호가 싱가포르항에서 억류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용선료 등 14만달러의 선박비용을 지불하지 못한 게 억류 배경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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