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7 10:55

인천 신항 적정수심 확보 시급

IPA, ‘정부 3.0과제 실현 인천항 활성화’ 심포지엄 개최

●●●중국, 동남아 경제권과의 교역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역내항로 관문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항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지난달 30일 오후2시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가 개최하고 인하대학교가 주관하는 ‘정부 3.0 과제 실현 및 인천항 활성화를 위한 현안 심포지엄’이 바로 그 자리.

신 정부는 국정목표와 국정과제를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정부의 운영 패러다임인 정부 3.0을 화두로 제시했다. 정부 3.0 이란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던 정부 1.0에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정부 2.0을 거쳐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행정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한 새로운 정부의 형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향후 인천항 활성화를 좌우할 인천 신항 운영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는 전제조건인 ‘접근항로 적정수심 확보’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인천항 대·내외 물류환경 현황’이라는 주제로 유홍성 인하대 교수(경영학부)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증심 필요성과 원양 컨테이너 화물의 인천항 이용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광역 수도권(강원, 충남 포함)의 유럽 및 미주 물동량은 약 120~130만TEU 이내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인천항을 경유하는 물동량은 4만6천TEU로서 단지 3%대에 불과하다. 따라서 원양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인천항을 이용한 수출입 물류경로전환은 수도권 화주관점에서 물류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에 따른 부차적인 환경효과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 3.0의 취지에 부합하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글로벌 해운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 컨테이너선은 척수 기준 7500TEU이상이 35%, 선복량 기준 7500TEU 이상이 69.1% 운항되고 있다.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170척이며 2015년 277척으로 62.9% 증가가 예상된다. 기항 항만은 대부분 FE-ME-Europe(극동-중동-유럽) 연결항로에 있으며 중국 10개 항만, 동남아시아 3개 항만, 유럽 22개 항만으로 총 20개 항로에서 51개 항만에 기항하고 있다.

향후 2015년 12월 운항 예상 선박은 척수기준 7500TEU 이상이 37.6% 선복량 기준 7500TEU 이상이 72.2%로 증가가 예상된다.

유 교수는 원양 컨테이너 화물의 인천항 이용 효과를 인천항 대내외 물류환경 분석을 통해 “현재의 흐름 속에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항만 순위는 2010년 65위에서 2011년 58위로 상승했다”며 “인천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양항로의 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증심의 필요성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6m 증심 준설은 물동량 창출의 ‘바로미터’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김화중 교수는 16m 증심 준설과 유럽·북미행 노선 개설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물동량 크기에 대해 발표했다.

인천 신항 접근항로 16m 증심 준설의 목적은 유럽과 북미지역에 기항하는 동서 간선항로의 유치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를 감안해 우리나라 수도권 및 중부권에서 발생하는 유럽과 북미 향발 물동량을 대상으로 인천항을 이용하게 될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량을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인천 신항 접근항로를 16m로 증심 준설할 경우 인천 신항이 추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럽 및 북미향발 수출입 물동량을 전망하기 위해 CFEM 모형을 개발했다.

CFEM 모형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물류비용을 고려한 최적화 모형이며 화주가 자사의 컨테이너 수출입시 합리성에 기반 한 의사결정을 한다고 하면 어떠한 경로로 수출입하는 지를 최적화 모형으로 표현한 것. 특히 CFEM 모형을 통해 인천항 이용률을 시나리오별로 예측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 교수는 CFEM 모형을 통한 인천항 이용을 산정했다. 수입은 인천지역에서 수출은 서울 및 인천 지역에서의 인천항 이용률이 높고 인천항의 상대적 접근성이 낮은 충청지역은 그 비중이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김 교수는 중부권에서는 서비스 수준이 95%이고 주당 1항차를 투입한 경우 27.9%의 유럽 수입 화물이 인천항을 이용하고 수출화물은 11.8% 이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주당 2항차의 경우 수입은 34.6% 수출은 28.9% 이용할 것으로 김 교수는 예상했다.

김 교수는 유럽 및 북미향 모선이 주당 1항차씩 들어오면 2023년에 총 20만5천TEU, 2043년에 총 39만1천TEU의 물동량이 인천항을 신규로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고 주당 2항차씩 들어오면 2023년에 총 38만1천TEU 2043년에 총 76만5천TEU의 물동량이 인천항을 신규로 이용할 것으로 보았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이상윤 교수는 개발 및 유지준설 비용 및 직·간접 편익에 대한 비용편익분석 결과를 통해 평가한 인천항을 이용하는 물류경로 전환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인하대 경영학부 김연성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KMI 항만연구본부 이종필 실장, 한국 GM  홍해식 부장, 성결대학교 한종길 교수, 완하이 문명국 소장, UN-동북아 R&D 연구원의 김진환 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인천항을 통한 수도권의 원양 물동량(유럽·미주) 처리의 당위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인천항을 이용하고 있는 화주·선사 관계자들이 고객 입장에서 인천항과 정부에 원하는 서비스와 인천항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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