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한국선주협회 등 16개 해양․수산 단체와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회 해양사고방지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양사고 30%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소형선박의 안전성 확보와 해양사고 사례를 통한 재발방지 방안, 안전의식 확산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선 목포해양대학교 박계각 교수가 국내 연안선박의 GPS 플로터(Plotter) 효용성 향상 대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GPS 플로터란 주로 어선 등의 소형선박을 위한 간이전자해도 위에 GPS의 실시간 위치기능을 접목한 선박용 위치확인장치를 말한다.
이밖에 해양안전심판원 정대율 심판관이, 주요 해양사고사례를 통한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방안, 해양안전 부산대학교 이재식 교수가 인적요인의 공학적․사회과학적 접근방안, 조선대학교 권영섭 교수가 해양안전과 안전문화를 각각 발표했다.
윤진숙 장관은 세미나에서 “해양사고의 대부분이 경계소홀, 운항미숙 등 선박종사자들의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업계와 종사자들이 해양사고 예방에 관심을 갖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강조하고, “앞으로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해사안전 감독관제도를 도입하고, 어업인들의 안전을 위해 저체온증 예방 구명장비를 개발하여 보급하며, 화재에 취약한 FRP 어선의 기관실에 자동소화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해양사고 1462건 중 89%인 1301건이 인적과실로 분석됐다.
해양사고방지세미나는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1986년 한국선주협회 등 민간단체 주도로 시작돼 28년 동안 이어온 행사다. 올해엔 해양안전심판원 개원 50주년을 맞아 역대 원장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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