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신용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회사채 및 기업신용등급에 대한 정기평가 결과로 신용등급은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또 회사의 단기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외항화물업계 국내 수위의 시장지위와 보유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 현황 등의 긍정적인 요인과 컨테이너선 시황 침체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과 이로 인한 과중한 원리금 상환부담, 컨테이너선 시황 회복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등의 부정적인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나이스신평은 2011년 12월 중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컨테이너선 운임의 하락과 대규모 신조선 투자부담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의 증가 등을 반영해 한진해운의 장기신용등급과 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에서 A-(안정적), A2에서 A2-로 낮춘 바 있다.
한진해운은 다수의 장기운송계약에 힘입어 벌크선 부문에서는 시황대비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14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들어 한진해운의 손실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회복세를 보였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작년 하반기 이후 재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영업실적이 단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또 장기간 지속된 해운시황의 침체로 인해 해운업계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기존 자산의 매각과 중고선 가격의 하락 등으로 인해 보유 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 여력 또한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한진해운의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상운임 및 벙커C유 가격의 변화와 회사의 유동성 확보 계획 등의 실질적인 진행 경과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회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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