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9 11:27

북극개발의 기회·개척 최대 수혜항은 부산항

고부가가치 자원 풍부·장애요인 극복해야

●●●최근 북극의 얼음이 예상보다 빠르게 녹으며 겨울철 얼음면적이 종전 최고치의 22%로 줄었다. 이에 북극의 항로와 자원을 개발하고자 북극의 연안국과 글로벌 자원기업들이 북극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는 5월에 북극위원회 영구옵저버로 승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삼성경제연구소는 북극개발의 기회와 장애요인을 살펴보고 대응방향을 제시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북극항로 물동량 급증, 부존자원 풍부

북극항로는 기존 항로에 비해 거리는 30%, 시간은 6일 이상 단축된다. 또한 최근 2년간 물동량이 9배 늘어나며 한국 조선·플랜트 산업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기업은 극지운항용 특수선박 건조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특수 쇄빙선 발주가 줄을 잇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북극항로의 길목에 위치한 국내  항만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으며 이미 세계적 수준의 허브 항구인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항은 뛰어난 입지·정시성·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2년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5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과 일본 주요항구의 중간거리에 위치한 허브다. 특히 부산항은 북극항로의 아시아 측 길목에 위치에 연계항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세계 석유·가스 22%의 고부가 광물, 세계 수산자원의 37%를 차지하는 북극자원은 한국기업에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국정부는 그린란드와 자원개발 협력을 강화키로 하면서 북극자원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러시아는 한국과의 북극자원 공동개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이다. 또한 한국기업은 세계 최초의 극지용 쇄빙유조선과 드릴십을 건조하는 등 극지 자원개발용 해양플랜트 분야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맞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북극항로가 동아시아와 북대서양 양안 지역을 잇는 최단 해상 경로로 거리, 안전성, 비용 등에서 기존 항로보다 경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며 해적의 위험도 없어 보험료 부담이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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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이후 통행료가 1t 당 4~5달러로 인하되며 북동항로 이용 화물은 2010년 11만t에서 2012년 102만t으로 9배 증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북동항로를 이용하는 동아시아 국가의 교역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30년에 6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홍콩)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6억3900만TEU 중 7%인 4844만TEU가 북동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중국, 일본은 러시아 및 북유럽 국가들과 LNG, 원유, 철광석 등의 수입계약을 체결해 북동항로를 통해 자원을 도입한다. 2012년 한국은 가스콘덴세이트를 37만t, 중국은 철광석 26만t, 일본은 LNG 13만m³ 들 수입했다.

한편 북극해의 해빙과 고유가 지속으로 북극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북극지역에 전 세계 미발견 석유·가스 자원량의 22%가 해당하는 4120억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천연가스(47조m³)와 천연가스 액화물(440억 배럴)이 78%를 차지하며 석유는 90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자원뿐 아니라 석탄층 메탄가스(CBM),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 오일셰일(Oil Shale) 등 비전통자원도 매장돼 있을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추정했다.

러시아, 알래스카, 캐나다 북서지역, 노르웨이 등 연안국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형 매장지가 개발돼 생산단계에 진입한다. 현재 61개의 대형 석유·가스 매장지가 발견됐고 그중 46개 지역에서 생산 중이다. 2009년 북극에서 생산된 석유·가스는 163억 배럴(석유환산배럴)이며 2020년 생산량은 219억 배럴로 34.4% 증가할 전망이다.

북극지역은 화석연료 이외에도 고부가가치의 광물자원과 한류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2조달러 상당의 철광석, 구리, 니켈 등과 함께 금, 다이아몬드, 은, 아연, 납, 우라늄 등 고부가의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분포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류성 어류의 지속적인 증가로 2020년경에는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37%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기업, 자원개발 걸림돌 해결해야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의 북극자원 개발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2011년 한국가스공사의 캐나다 투자를 계기로 향후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1년 1월 캐나다 MGM에너지의 우미악(Umiak)가스전 지분 20%를 매입함으로써 북극권 자원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기업은 북극자원 개발을 위한 특수선박과 해양플랜트 사업분야에도 진출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한국 철강회사들은 영하 40에도 견디는 극저온, 고강도 강재를 개발해 극지, 심해용 플랜트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극지용 드릴선, 북극해에 설치할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 등과 같은 자원개발용 해양플랜트를 생산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북극개발에는 영유권 분쟁이 공통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며 고비용, 환경문제, 환경문제, 신규 경쟁자원 등은 주로 자원개발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해양법의 등장으로 200해리 외곽에 위치한 대륙붕의 귀속 여부와 해양경계선 확정에 따라 배타적 경제수역의 규모가 변경됐다. 유엔해양법 76조 1항에 의하면 200해리를 넘더라도 대륙붕이 연장된 경우 350해리까지는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유엔해양법이 배타적 경제수역 확장을 허용하면서 연안국 간의 해양영유권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될 양상이다. 북극개발이 현실화되자 연안 5개국은 에너지자원 및 수산자원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영유권 경쟁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 러시아가 북극해저에 자국기를 꽂은 뒤 주변국의 영유권 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나타난다.

기후 악조건에 따른 과도한 자원개발비용도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북극지역의 기후적 악조건을 감당할 수 있는 자원개발 플랜트 및 운송설비를 마련하는데 막대할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미국 엑슨 모빌은 사할린 1광구의 유빙 대피용으로 1억달러, 하루 운용비 5만달러인 쇄빙선 2척을 상시 대기하고 있다. 쉘도 북극용 원유 유출 차단장치인 격납돔 개발 등 북극해 시추를 위한 사전준비에만 약 45달러를 지출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대량으로 해빙돼 그 위에 설치한 파이프라인이 훼손되고 수송도로가 유실돼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비용으로 채산성이 떨어져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자원기업들은 고비용을 극복하지 못하고 탐사 중도에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탐사에 성공한 경우에도 채굴을 포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또다른 걸림돌로 환경문제를 꼽았다. 환경보호에 대한 압력으로 자원개발사업이 보류될 것이란 얘기다. 최근 북극자원개발이 현실화되자 환경보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며 북극 자원개발 반대여론이 확산됐다. 그린피스나 세계야생동물기금(WWF) 등 국제 환경단체들은 북극유전 개발의 전면 중지를 주장했다.

글로벌 자원메이저가 활발하게 진행하던 북극해 자원개발 사업들이 환경 및 안전 위협을 이유로 중단되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쉘은 2007년 알래스카 뷰포트 해에서 세 개의 시추정을 뚫을 계획이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의 소송으로 연기한 바 있다.

북극해 연안국 정부는 자원개발기업에게 법, 제도적으로 추가적인 안전장치 마련 및 시설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쉘은 북극해에서 해상 원유 유출사고를 예방할 목적으로 24개 선박과 수백명의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했다.

보호와 활용의 ‘투트랙’ 전략 전개해야

삼성경제연구소는 북극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연안국들의 배타적 독점을 견제하고 북극을 보호하기 위해 북극위원회 영구옵저버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극조약과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극개발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장애요인이 존재하는 자원개발보다는 상업적 개설이 임박한 북극항로 부문에 먼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대응책으로 안정적인 운항을 지원할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허브항구의 경쟁력도 강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컨트롤타워가 주도해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국가 간 협력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북극항로 이용규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한국은 북극항로의 가장 중요한 요충지에 위치하고 에너지자원 수송 및 항만 인프라를 완비하는 등 북극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탁월하다. 단기적으로는 자원 물류상의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북극 자원개발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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