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항로에게 2013년 1분기는 채찍질만 있고 당근은 ‘거의’ 없던 시기였다.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협의협정(AADA)는 올해 들어서자마자 부터 2월을 제외하고 매달 15일 운임회복(RR)을 시행해 오고 있다.
규모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발 호주향 해상항로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 당 600달러씩이다.
결과부터 말자하면 1월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의 운임회복만 이뤄졌고 3월에는 성공적이었다. 춘절이 있던 2월에는 호주항로의 물동량이 반짝 늘어나 지난해보다는 명절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미약하나마 ‘반짝’ 연휴 특수를 누릴 때에도 운임은 오르지 않았다.
또 4월 들어서며 한 달 새 다시 운임회복 실패로 고꾸라졌다. 서비스 콘트랙트(SC)를 타깃으로 한 미주와 유럽에서의 3, 4월 강도 높은 운임인상도 실패 연발이다.
이 같은 주요항로에서의 4월 운임 회복이 좌절된 게 호주항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선사들은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AADA는 5월15일에도 다시 한 차례 운임회복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초부터 AADA 내 컨소시엄 간 구조 변경이 있었다. 당초 TS라인과 하이난PO쉬핑이 남중국-호주 항로에서 공동운항을 하고 있었지만 이 중 하이난PO쉬핑이 항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3월 말을 기준으로 철수했다. 홀로 노선 운영을 하기 버거운 TS라인은 4월2일부터 CKA 컨소시엄에 동참하게 됐다.
CKA에는 현재 한진해운, STX팬오션, 장금상선, 양밍라인이 참여하고 있고 한진해운이 2척, 나머지 선사는 1척씩 배선하고 있다. 여기에 TS라인의 2500TEU급 선박이 투입돼 총 6척의 선박이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공급 증가를 우려해 이들 선사는 감속운항(슬로스티밍)을 통한 선복조절전략을 선택했다. 해당 노선의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가오슝-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부산 순이다.
호주항로의 물동량을 살펴보면 1월 6115TEU, 2월 5778TEU, 3월 5900TEU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796TEU, 5219TEU, 6508TEU의 물동량이 집계됐다.
월별로 전년 동기 비 등락 추세는 다르지만 1분기 전체를 놓고 보면 올해 1만7793TEU를 기록, 전년 1분기 1만7523TEU보다 약간(1.5%) 증가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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