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10억달러 규모의 유류터미널이 건설된다.
KMI와 외신은 로테르담 신규 유류터미널 Terminal Europoort West(TEW)가 2014년 착공 및 2016년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스탄다트(Shtandart)와 로테르담 항만공사는 신규 터미널 건설을 위한 부지 이전 계약에 서명했다.
총 투자액은 10억달러 규모이며 로테르담 항만공사가 바지선 부두 및 탱커선 정박시설 등 하부시설을, 스탄다트는 터미널, 탱크 및 그 외 상부시설의 건설을 담당한다.
TEW는 유로포트(Europoort) 서측 미개발지역 두 곳에 건설될 것이며 총 저장능력은 320만 ㎥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곰의 머리(Bear's Head)로 알려진 북쪽 지역에는 230만 ㎥의 저장능력을 갖춘 원유전용 탱크시설이 건설되며, 딘텔하벤(Dintelhaven)에 위치한 남측 지역은 90만 ㎥의 원유, 경유 및 중유 등의 저장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TEW는 러시아 우랄원유를 주로 처리하는 개방형 허브 터미널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스탄다트 투자사인 슈마그룹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원유수출항인 발틱해의 프리모르스크(Primorsk)항을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향후 프리모르스크항과 로테르담항 간 오일탱커선의 셔틀서비스를 매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연중 지속적인 운반이 가능한 셔틀서비스의 운영을 위해, 핀란드만(Finnish Gulf)의 얼음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발틱맥스(Balticmax) 탱커선들이 건조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바지선부터 초대형 유조선까지 800여척의 선박이 TEW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로테르담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30% 및 유류제품의 45%가 러시아에서 수출되고 있다.
스탄다트는 러시아 지주회사인 슈마(Summa)그룹과 네덜란드 탱크터미널 운영사인 VTTI가 설립한 합작투자사로, 슈마그룹과 VTTI는 각각 75%와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당초 스탄다트 유류터미널 건설계획은 2011년 발표되었으나 투자에 필요한 일부 승인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어 연기되었으며, 이후 러시아 부수상과 네덜란드 경제성 장관 회담을 통해 투자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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