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의 입찰에서 잇따른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진행한 발전용 석탄 장기운송계약 입찰에서 현대상선과 SW해운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상선과 SW해운은 전날 중부발전으로부터 낙찰자 선정을 통보받았다.
중부발전은 지난 8일 두 선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적격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로 확정했다. 이번 입찰엔 10개 선사가 8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중부발전은 2017년 1분기부터 2032년 말까지 15년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과 파나막스 벌크선 1척을 각각 투입해 호주 캐나다 남아공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우리나라 보령항으로 발전용 연료탄을 수송한다. 수송물량은 연간 100만t 총 1500만t으로, 매출액은 1200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케이프사이즈, SW해운은 파나막스 선박을 배선해 연간 8항차 운항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최근 실시된 발전자회사 입찰에서 3연승하는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앞서 지난 2월 발전자회사 5곳이 진행한 신조선 입찰을 비롯해 서부발전의 장기운송계약 입찰을 따낸 바 있다. 잇따른 발전자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현대상선이 확보한 미래매출액은 1조200억원에 달한다.
SW해운도 이번에 한전 발전 자회사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은 두 선사와 다음달 8일 수송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2일에도 남동발전이 진행하는 발전용 석탄 장기수송 입찰이 예정돼 있다. 2016년 2분기부터 10~15년간 선령 25년 이하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투입해 해외 선적항에서 우리나라 삼천포항과 영홍항 광양항 등으로 연료탄을 수송하는 내용이다. 1개 컨소시엄이 2척을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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