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이 세계 해운업계 최초로 해외 LNG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한다.
SK해운(대표 백석현)은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2일 런던에서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인 토틀(Total)사와 18만CBM(㎡) LNG선 2척의 신조계약 및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호주 서부 이크시스(Ichthys) 해상에서 연간 840만t의 가스를 생산해 수출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다. SK해운은 향후 20년에서 최장 30년간 DES(Delivered Ex Ship, 부두인도조건)의 LNG 물량을 수송하게 된다.
지난 해 3월 사전 자격 심사(Pre-Qualification)에서 총 15개 선사가 통과했으며, 10월 1차 입찰을 통해 5개 선사로 압축된 바 있다.
SK해운 컨소시엄은 한달 뒤 2차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5개월여 간의 협상과정을 거쳐 이날 최종 계약 체결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SK해운은 1994년 한국가스공사의 국적 2호선인 <와이케이소버린>(YK Sovereign)호를 시작으로 지난 20년 간 안정적인 국내 LNG 수송을 담당해왔다.
계약 체결로 SK해운은 세계 최초로 셰일가스 장기 용선계약을 맺은 선사이자 해외 LNG 장기수송선 입찰을 따낸 최초의 국내 선사가 됐다.
SK해운 컨소시엄은 향후 20년 간 약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LNG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셰일가스를 수송으로 선박사양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선점해 향후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해운 컨소시엄은 삼성중공업과 18만CBM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17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신조 선박들은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최대 사이즈로 최신사양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SK해운의 LNG 선대는 8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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