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금상선 자회사 3곳 중 한중항로 컨테이너선사인 한성라인만 웃었다.
5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성라인은 지난해 영업이익 142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2011년에 견줘 영업이익은 64억원에서 119.7%, 순이익은 60억원에서 116.7% 성장했다.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1년 전의 360억원에 비해 65.2% 늘어났다.
한성라인은 현재 인천-웨이하이와 부산-칭다오 간 컨테이너항로에 261TEU급 선박 < 시노코인천 >호와 1118TEU급 선박 < DS액티비티 >호를 각각 취항 중이다. 상하이 다롄 신강 등지에도 선복을 빌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초 11만5000t(재화중량톤)급 벌크 신조선 < 웨스턴마린 >과 중고 컨테이너 중고선 < 한성인천>호 1척을 608억원에 인수하는 등 외형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반면 국양해운과 조강해운은 해운 불황 여파로 매출액 감소와 함께 이익에서도 적자 전환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남포 간을 정기 운항하는 국양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1143억원을 거뒀다. 2011년에 견줘 8.2% 감소한 실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4억원 -14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엔 8억원과 4억원 흑자를 낸 바 있다.
국양해운은 남북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항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벌크선 분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황 불황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선박 3척을 66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벌크 전문 선사인 조강해운은 매출액이 2011년 1166억원에서 지난해 301억원으로 4분의 1토막 났다. 다만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 등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순손실은 2011년 225억원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한 해 외형보다는 수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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