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가 한전의 석탄 장기수송물량을 낙찰받은 것을 놓고 외항해운업계가 초긴장 분위기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5일 실시된 한전 파나막스급 벌크선의 10~15년간 장기수송계약물량을 대보인터내셔날쉬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찰받았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자동차에 석탄, 철광석, 원유 등 컨테이너 운송을 제외한 전 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거침없는 사업영역 확대에 해운업계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벌의 자회사들이 대거 해운업에 진출하게되면 자체물량이 없는 대다수 국내 선사들은 도태될 것이 뻔하다"며 "불황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선주협회도 도마위에 올랐다. 협회 측은 "법적으로 (재벌의) 한전 장기수송물량 낙찰을 막을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일본선사인 NYK의 한국법인에만 강경하고 재벌의 한전 장기수송물량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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