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항로는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운임의 하락, 일반 관리비 상승 등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동남아항로는 애당초 계획했던 운임인상(GRI)을 실시했다. 아시아역내협의협정(IADA)은 3월15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의 GRI를 실행했다.
취항선사 한 관계자는 “2월 말부터 물동량이 전체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며 “선사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황인 만큼 운임회복에 사활을 걸 계획”이라고 운임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운임인상과 더불어 아시아 역내 항로에서는 일본발착 서비스에 대해 각 선사가 서비스 증강에 몰두하고 있다. 일본-태국항로에서는 최근 각사가 직항 서비스 개설과 함께 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로 자동차 관련품 수송에 대응하고 있다.
과제가 되는 것은 수급면이다. 동서시간항로에 있어 8천-1만TEU급 이상의 대형선 투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박 전환 배치로 인해 아시아 역내 항로에서도 연쇄적으로 선박이 투입되고 있다. 루프수 확대와 선형 대형화로 인한 공급과잉 걱정이 따른다.
일본 선사 MOL은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으로서 주목을 받는 미얀마에 현지 법인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해운 중핵이 미얀마에 현지 법인을 설치하는 것은 미얀마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자본금은 5만 달러이고 본사는 양곤에 둔다. MOL그룹 100% 출자로 동 사의 아시아 총괄회사 MOL 아시아의 미얀마 담당이 현지 법인 대표로 취임한다.
한편 장금상선은 3월31일부터 동남아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KHP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항지는 부산을 출발해 울산-광양-홍콩-하이퐁-홍콩-부산 순이다.
앞서 흥아해운과 STX팬오션, 장금상선은 23일부터 동남아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인도네시아 항로를 개설한다. 국적선사 3곳은 광양항 출항을 시작으로 부산을 경유해 울산, 홍콩, 자카르타, 홍콩을 주 1회 직항 연결하는 공동운항서비스를 개시한다.
동남아 지역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전체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남아시아 간 컨테이너 정기항로의 유가할증료(FAF)가 3월1일자로 적용됐다. IADA 취항 선사들은 FAF테이블에 따라 국제유가를 반영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9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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