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케미컬선박에서 1항사로 근무하던 중 동료선원을 구출하려다 세상을 뜬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김원년씨(30세)가 부산시 영도구 소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해기사 양성과정(오션폴리텍)에서 선장의 꿈에 도전한다
김씨의 아버지인 고 김주현씨는 하나마린 소속 화학제품 운반선 <켐하나>호에서 1항사로 근무하던 중, 빈 가스탱크를 청소하다 의식을 잃은 미얀마 선원을 구하기 위해 탱크에 들어갔다가 함께 목숨을 잃었다.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항해사 일을 해보라는 평상시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이번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장차 선장이 되어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겠다고 한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정형택)은 육상의 청년실업 해소 및 해양산업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기 해기사양성과정인 오션폴리텍(외항상선 5급 해기사양성) 교육과정 교육생을 최종 선발해 5일 입교식을 거행한다.
총 173명(항해 100명 기관 73명)의 예비 해기사들은 해양수산연수원에 입교해 6개월간의 이론교육과 3개월간의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후 9개월간의 외항상선 선사에서의 승선실습을 마치게 되면 3등 항해사나 3등 기관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교육생 중 75%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이고 이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다. 또한 30대 이상이 53%를 차지하고 있어, 오션폴리텍 과정이 고학력자이면서 적정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육상의 우수 인재들에게 해양산업분야로의 직업전환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 과정 개설 이래 최초로 한국 정부와 몽골간의 해운물류 협력사업의 하나로 몽골 학생 10명이 외항상선 과정에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의 우수한 해기사양성교육 노하우를 전수 받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고학력의 우수인력을 해양인력으로 유도함과 동시에 해양부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오션폴리텍 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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