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4일 울산 앞바다에 기상악화로 침몰해 12명의 생명을 앗아간 콘크리트 타설 항타선 < 석정36호 >의 선체가 지난달 27일 사고발생 76일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현장에 2천톤 인양능력을 갖춘 해상기중기선 1척과 예방선 3척을 투입해 < 석정36호 > 선체인양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전문방제선 1척을 배치해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기름유출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KOEM은 당초 2월27일 오전 인양 작업 완료 후 울산항 모래부두로 석정36호의 선체를 예인할 예정이었으나, 물 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잠수부를 동원한 체인 연결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날 저녁 작업을 재개했다.
KOEM 관계자는 “연료탱크에 물이 가득 찬 상태라 작업이 까다로워 투입되는 대형기중기선과 소형기중기선 2척 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30년간 해상크레인을 운영하며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침몰선박을 안전하게 인양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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