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유럽행 항로의 금년 시즌 운임계약교섭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사측은 주력인 자동차 관련품을 중심으로 운임상승 실현을 도모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중핵 화주와의 교섭에서 2012년 시즌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운임제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서항은 엔저경향의 영향을 받아 선사의 일본발 화물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교섭의 선행지수는 아직 미지수이나 하락만은 피하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중핵 화주와의 2013년 운임교섭은 1월 들어 시작돼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선사 영업 관계자에 따르면 업종에 따라 온도차는 있으나 주로 엔저 혜택을 받는 자동차 관련품을 중심으로 선사측의 인상 의욕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화주는 당초 제시했던 희망 운임수준을 수정해 낮은 인상률을 제시하는 사례도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선사측의 일본발 평가 경향이 최근들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엔저로 인해 일본 내 자동차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그에 따라 완성차부품과 관련부품 등의 물동량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또 중국발 화물의 성장둔화와 불안정한 운임업황에 대한 우려, 일본과 화물이 비슷한 한국이 원화 강세 경향으로 경쟁력이 저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상대적인 일본발 고평가로 연결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일본발 화물은 운임변동이 적은 것도 일본 중시로 기울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 제조회사는 해외로의 제조거점 이전을 상당 부분 마쳤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부족하나 그럼에도 엔저는 모처럼의 순풍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유럽 서항 전체적으로는 2013년의 수급 동향에 대한 불안은 뿌리깊다. 연 중반부터 후반에 걸쳐 각 선사, 얼라이언스의 주요 루프에 1만TEU 급이상의 대형선 투입이 진행될 예정으로 현행 서비스체제가 계속될 경우 스페이스 공급량은 급증하게 된다.
각 선사, 얼라이언스의 루프수와 선형은 서비스 경쟁력과 운항 비용이 서로 얽혀있다. 유럽 서항 자체의 물동량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급약세와 업황 하락 조짐이 생겼을 때 각 선사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미묘한 정세다. * 출처 : 2월19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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