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4 07:31

지경부, 해운사와 2조원규모 유연탄 장기용선 계약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운사에 모처럼만의 훈풍이 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한전 발전자회사 5개사는 14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현대상선 등 해운 4개사와 '유연탄 수송선박 장기용선 계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해운사들은 발전연료인 유연탄을 18년간 발전자회사에 해상으로 운송하게 됐다.

이를 위해 향후 2개월 내 국내 조선소를 대상으로 유연탄 수송에 필요한 15만톤 규모의 벌크선 9척(4500억원 규모)을 발주할 계획이다. 낙찰자는 현대상선(3척), STX팬오션(2척), 한진해운(2척), SK해운(2척)이다.

해운업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18년간 약 2조원 규모(연간 약 1100억원)의 해운 운임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연탄 수송선박 1척(500억원)당 국내 강재, 엔진, 기자재 발주물량은 68%인 306억원 상당으로, 9척 발주를 통한 기자재 매출은 약 2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경부는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발전자회사는 유리한 해운운임 및 경제성 있는 선가 등 선박건조 여건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발전5사가 공동으로 입찰을 추진함으로써 원감절감 등 규모의 경제 및 원활한 유연탄 공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지경부차관,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등 발전자회사 5사 사장과 해운 4사 사장, 고재호 한국조선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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