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8 07:42

산업은행, STX팬오션 자금 지원 계획

산업은행이 오는 3월 만기 도래하는 STX팬오션의 회사채 상환을 위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금융권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3월12일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의 STX팬오션 회사채 상환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STX그룹과 협의하고 있다. 웅진그룹 법정관리 신청 후 회사채시장이 경색되자 STX그룹이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채권 담보(선박)가 확실하고 팬오션 매각에 대한 STX그룹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들어 자금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금 일부만 지원해도 회사채 차환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STX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신년 인사차 산업은행 본사를 방문,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을 면담했다. 이어 산업은행 실무자들과도 만나 여러 가지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STX그룹과 산업은행이 자구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관계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산업은행 관계자들의 태도에서도 감지된다. 이들은 STX그룹의 경우 다른 기업과 달리 한국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주력 사업인 조선과 해운업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살리기 매우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그만큼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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