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6 10:17

CJ GLS, 대한해운 인수 자문사에 '삼일PwC'

CJ GLS가 대한해운 인수 자문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인수전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대한해운의 계열사였던 광양선박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실패한 이력이 있는 만큼 사실상 두번째 해운사 인수 시도인 셈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대한해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CJ GLS는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CJ GLS외에도 SK해운, 동아탱커, 한앤컴퍼니, 제니스파트너스가 LOI를 제출했으며 이들은 오는 21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CJ대한통운을 앞세워 법정관리에 돌입한 대한해운이 내놓은 광양선박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CJ대한통운과 파트너를 이룬 자문사가 다름 아닌 삼일PwC였다. CJ대한통운은 본입찰에서 600억원 이상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냈지만 우선협상자 발표 직전 인수의사를 철회하며 3순위였던 동방이 광양선박을 인수했다.

이번에 대한해운 인수를 준비하며 CJ GLS을 인수 주체로 내세운 CJ그룹은 별도의 자문사 입찰 없이 삼일PwC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J와 삼일PwC가 비즈니스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온데다 과거 광양선박 인수를 준비한 경험도 있는 만큼 이 같은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해운의 딜 사이즈가 2000억 원 내외 수준에 불과해 외국계 IB를 선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의 경쟁 후보로 주목받는 SK해운의 경우 현재까지 자문사 없이 자체적으로 인수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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