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이 선박펀드를 통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초대형광탄선(VLOC)을 1척씩 도입한다.
국토해양부는 민간 선박펀드인 아시아퍼시픽23호, 아시아퍼시픽24호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해 이를 선사에 빌려주고, 선사로부터 받은 대선료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금융기법이다.
지난 2004년 첫 펀드 출시 후 이번까지 총 135개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해 9조1천억원의 선박금융을 조성해 193척의 선박을 확보했다.
이번에 인가된 아시아퍼시픽 23·24호는 수출입은행 차입과 기관투자자 투자 모집, 선사 자담 등을 통해 펀드 재원을 조달한다.
펀드별로 중고 벌크선 1척씩을 매입해 폴라리스쉬핑에 소유권취득조건부나용선(BBCHP)으로 5년간 대선하게 된다.
아시아퍼시픽 23호 선박투자회사의 경우 약 198억원을 조성해 18만t급 중고 벌크선 1척을 매입하게 된다. 선박은 폴라리스쉬핑에 대선되어 폴라리스쉬핑과 포스코간 2년 장기화물운송계약(1년 연장 가능)에 투입될 예정이다.
선가의 15%를 폴라리스쉬핑에서 자담하고 차입 및 투자금은 용선기간 중 지속 상환할 예정이어서 용선계약의 예기치 못한 파기 또는 선가 하락을 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퍼시픽 24호 선박투자회사의 경우 약 517억원을 조성해 28만t급 중고 벌크선 1척을 매입하게 된다.
선박은 폴라리스쉬핑에 대선돼 폴라리스쉬핑과 브라질 광산기업인 발레 간 10년 장기화물운송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폴라리스쉬핑과 용선계약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파기될 때에도 펀드 금융기관에서 대체선사를 지정해 상기 장기운송계약을 계속 수행할 수 있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퍼시픽 23호와 24호 선박펀드는 KSF선박금융이 운용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해운시황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선박펀드가 국적선사 선박 저점 매입을 지원해 선순환 투자 및 해운산업 미래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침체 장기화 등에 대비, 선박펀드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 및 선박금융 기반 강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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