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가 여의도 시대를 연다. 한국선주협회는 10월25일 두산인프라코어 여의도빌딩을 약 31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한진해운이 위치한 여의도에 한국선주협회가 단독 협회 건물을 매입한 것이다. 이로써 협회가 지난 2007년 처음 발표한 회관 마련 계획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당시 협회는 국내 해운업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사 임직원들의 재교육을 위해 해운센터빌딩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선주협회는 빌딩 매입대금을 이미 조성한 240억원 규모의 해운기금과 동반 입주사들의 사무실 구입비용 등으로 마련했다. 현재 당주동 선주협회 사무실이 제 때에 매각되고 동반 입주사들의 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경우 내년 1월에는 여의도 새 회관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주협회 회원사들은 지난 2007년 사장단연찬회에서 400억원의 해운기금을 조성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이 기금을 해운빌딩 건립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여의도빌딩 위치가 교통이 불편한 점이 단점이기는 하나 우리나라 해운을 대표하는 단체가 단독 회관을 마련했다는데 업계에선 큰 의미가 두고 있다. 아울러 장기불황속 어려움을 겪고 해운업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주협회측은 새로 구입한 사옥을 적극 활용해 회원사 재교육과 각종 수익 사업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운산업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과 홍보에도 여의도 사옥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빌딩에는 한국선주협회를 비롯해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과 선박금융기관 등 해운산업 관련 단체들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선주협회가 여의도에 해운센터를 마련하면서 ‘탈 당주동’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 유관업무를 담당하는 선주협회 등이 여의도로 옮겨가는 만큼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서 사무실을 옮기는 업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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