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발전자회사 5곳의 유연탄 수송권 입찰이 무기한 연기됐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글로비스의 자격 문제가 제기됐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발전회사협력본부는 한국선주협회가 글로비스의 자격 적격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21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용선계약 우선협상자 선정을 연기했다. 선주협회는 대형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제한하는 ‘해운업 24조'를 근거로 현대글로비스의 입찰참여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발전회사협력본부는 유연탄 운송을 위한 벌크선 9척에 대한 용선계약 입찰에 현대상선·한진해운·SK해운과 현대글로비스·폴라리스쉬핑 등 2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입찰을 주관하는 선주협회의 이의제기로, 글로비스의 자격 적정성 문제를 놓고 유권해석에 들어갔다.
발전사측 관계자는 "국토부의 유권해석 결과 글로비스의 입찰참여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날 경우 한진해운 컨소시엄만 남는 단독입찰이 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유찰이 된다"고 전했다.
이번 유연탄 수송계약에 따른 운임규모는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15만t급 벌크선 9척의 선가는 4500억원에 달하며 장기용선계약 기간은 18년이다. 발주 물량은 2015년부터 발전회사별 소요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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