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서충일 부사장은 4일 기자와 만나 "(적자 폭이) 1분기에 최저운임까지 떨어지며 크게 확대됐지만 2분기에 개선됐으며 3분기엔 크게 감소했다"며 "4분기엔 (회사 실적이)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올해 들어 1분기 1331억원, 2분기 1012억원, 3분기 4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특히 4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8척을 내년 하반기에 모두 인도받게 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일명 발레막스 또는 차이나막스로 불리는 이들 VLOC는 지난 2011년 9월 STX팬오션에 첫 인도된 뒤 올해까지 5척이 인도됐다.
서 부사장은 올해가 사상 최악의 해운 불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해운업계에 일한 지 30여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어려운 건 처음"이라며 "올해 시황으로 볼 때 해운사들이 살아남은 게 기적일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운시황은 올해 바닥을 찍었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에 BDI가 700선에 머물렀고 기름값은 (t당) 70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이후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서 부사장은 한편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에 정책이나 금융권의 지원이 해운업계에 잘 반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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