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6 16:17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 '중국판 BDI' 발표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오는 28일 ‘중국판 발틱해운지수(BDI)’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런던에 대적할만한 전 세계 선박금융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BDI는 세계 최대 해운거래소인 250년이 넘는 역사의 영국 런던 발틱해운거래소가 매일 발표하는 글로벌 해운시황의 주요 기준지표다.


중국 둥팡오바오(東方朝報)는 26일 중국 상하이 해운거래소 장예(張頁) 총재를 인용해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오는 28일 중국수입벌크운임지수(CDFI)와 중국수입원유운임지수(CTFI)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는 이미 상하이발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중국연해석탄운임지수(CBCFI) 등 4개 지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CDFI와 CTFI가 새롭게 출시됨에 따라 상하이 해운거래소는 앞으로 3대 주요 해운품목인 컨테이너, 벌크화물, 석유에 대한 중국의 자체적인 지표를 공표하게 된다.


장예 총재는 “BDI 지수는 글로벌 해운시장의 시황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중국의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번에 발표하는 CDFI와 CTFI는 중국 해운시황을 집중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총재는 “특히 벌크화물 방면에서 중국은 선박 적재량으로 보나 선박 통과 횟수로 보다 세계 최대”라며 “중국이 자체적으로 ‘중국판 BDI’를 공표하는 것은 향후 해운사가 사업전략을 짤 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철광석 운송량의 60%, 석탄 운송량의 20%, 곡물 운송량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주요 해운시장의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상하이 항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지난 해 물동량이 3170만 TEU에 달했다.


상하이는 향후 중국의 어마어마한 물동량을 바탕으로 상하이 해운거래소에 운임파생상품 등 상장종목을 대폭 늘려 아시아권 대표 선박금융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6년 11월에 설립된 상하이해운거래소는 중국 교통운수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 내 유일한 국가급 해운거래소다. 현재 상하이발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중국연해석탄운임지수(CBCFI) 등 4종 지수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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