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1 15:27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선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으나 중견해운사인 장금상선은 순항하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장금상선은 해운시황 침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한국과 중국 합작회사인 장금유한공사를 모태로 1999년 설립된 장금상선은 한국-중국간 항로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선두업체다. 중견선사로는 드물게 다채로운 조달창구도 갖췄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1% 증가한 32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8% 증가한 660억 원이었다. 운임을 비롯한 매출이 늘어난 반면에 화물비·용선비를 비롯한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컸다.
해운시황 침체로 해운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악화로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장금상선의 실적호조세가 눈에 띈다.
해운시황이 출렁이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장금상선은 꾸준한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과 EBITDA는 연평균 각각 460억 원, 1032억 원을 기록했다.
장금상선의 꾸준한 실적은 중국-한국 항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아시아 역내 항로에서 강점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 장금상선은 장금유한공사와 정태순 대표이사가 각각 지분율 75.5%, 15.5%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가 40여년간 한국과 중국간 맺은 인맥도 영업에 도움이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매출 비중이 각각 77%, 23%로 구성됐다. 2012년8월말 기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각각 24척, 14척 보유하고 있다.
2012년 5월말 기준 컨테이너선 보유선복량은 세계 53위를 바탕으로 아시아 항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기가 세계경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좋았다"며 "유럽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했지만 장금상선의 핵심 항로인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운임은 견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벌크선 사업에선 대형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맺어 시황변동에 노출되지 않아 꾸준한 실적을 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장기용선계약을 맺은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을 운용했고 배를 빌리지 않고 사선으로만 영업을 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과 카길, 포모사, 중국 국영철강업체와 맺은 장기용선계약으로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3분기말 부채비율이 237%로 해운업계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 자금조달 채널도 다채롭다. 중견선사로선 눈에 띄게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산업은행을 주관사로 김치본드를 발행해 1억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선사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채널을 갖출 필요가 있어 김치본드를 발행했고 발행금리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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