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컨테이너 업황 회복 영향으로 정기선 사업의 실적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11월 14일까지 발표된 외국 정기선 각사의 실적은 나란히 영업흑자를 계상, 업황 회복 효과는 상반기를 통해 유지된 모양새가 됐다.
특히 주력인 아시아 - 유럽항로 물동량은 부진했으나 매상고는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여름철 이후 유럽항로의 운임은 하락 기조로 돌아서 비수기 시즌의 수익성 유지가 정기선의 공통과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7 ~ 9월기 매상고가 전년 동기비 5.6% 증가한 69억6200만달러, EBIT(이자· 세금 상각전 이익)는 5억4700만달러의 흑자(전년 동기는 2억5700만달러 적자)였다.
동 부문의 4 ~ 6월기는 매상고가 72억2200만달러, EBIT는 2억6500만달러의 흑자로, 매상고와 영업익 모두 7 ~ 9월기는 약간 감소했으나 해운 업황이 여름철에 걸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유지했다.
다른 선사도 실적회복이 눈에 띈다. 하파그로이드는 EBIT가 1억100만달러로, 4 ~ 6월기의 297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1 ~ 3월기에 2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계상했던 한진해운도 7 ~ 9월기는 7700만달러의 흑자를 계상하고 있다. NOL의 컨테이너부문 APL도 5500만달러의 흑자로 1 ~ 3월기보다 대폭으로 실적을 신장시켰다.
정기 컨테이너선에서는 올봄 아시아발 유럽, 북미행 동서기간항로에서 모두 운임이 상승했다. 1년 계약 서비스 컨트랙트(SC)가 메인인 북미 동항은 안정된 업황 추이가 예상되고 있어 정기선 부문의 실적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과제는 유럽 서항이다. 예년이라면 물동량이 증가하는 여름철 이후의 성수기 수요가 부진해 스팟 운임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런데도 전년 동시기에 비해 개선됐고, 머스크라인 발표의 7 ~ 9월기 컨테이너 운임은 유럽항로가 전년 동기비 19% 증가했다.
동사의 7 ~ 9월기 평균 운임은 북미항로, 아시아 역내 항로 모두 전년 동기비 6% 증가해 세계 규모에서의 해운 업황 개선이 뚜렷해졌다. 홍콩 OOCL의 정기선 자회사 OOCL의 영업 속보에서도 7 ~ 9월기 각 항로 매상고는 유럽항로가 25% 증가, 북미항로가 11% 증가, 아시아 역내/호주항로가 9% 증가했다.
연료유 가격이 약간 안정을 회복하고 있었던 것도 기여했다. MOL의 연료단가는 기중 평균으로 4 ~ 6월기가 톤당 695달러, 7 ~ 9월기가 667달러로 30달러 가까이 감소했고 NYK도 716달러에서 660달러까지 감소했다. 또한 각 선사는 철저한 감속항행을 통해 연료 소비량 자체도 줄이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7 ~ 9월기 수송비용을 전년 동기비 6% 절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0월 이후의 정기선을 둘러싼 환경은 어렵다. 여름철 이후 하락이 지속돼 온 유럽항로의 운임업황은 하락에 제동이 걸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대형선 준공과 유럽의 경기부진으로 근본적인 수급개선은 예상할 수 없다. 연료유 가격의 선행지수도 불투명하다.
동서항로로부터의 전배에 따라 남북, 아시아 역내항로에서도 공급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사는 계속해서 각 항로에서의 업황 유지에 몰두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비용 절감을 더욱 추진하는 등 수성경영이 요구될 것 같다.
* 출처 : 11월15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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