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거둬 수심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3대 해운선사 중 하나인 STX팬오션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3분기에 -405억7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11억9800만원보다 20.7%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1조3464억6900만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469억32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아주 근소하게 감소했다.
순손실은 1007억5900만원에 달해 지난해 3분기 -391억8300만원보다 그 손실폭이 157.1%나 더 커졌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 역시 990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4억8500만원 대비 손실폭이 171.5% 늘어 적자의 골이 더 깊어졌다.
한편 STX팬오션의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2749억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4억7900만원보다 무려 6배가 넘게 손실이 불어났다.
1~9월 동안의 매출액은 4조241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조2299억6400만원 대비 4.8% 소폭 하락했다.
STX팬오션의 올 해 누적 당기순손실은 3108억700만원으로 지난해 1~9월 당기순손실이 700억1100만원이었던데 비해 343.9% 손실폭이 늘었고,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 역시 올해와 지난해 각각 3758억7400만원, 528억3000만원씩 기록해 7배 가까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STX팬오션의 실적과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STX팬오션의 3분기 실적 저하는 전년 대비 45%나 하락한 BDI 탓”이라고 설명하며 “다가올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BDI 운임 상승과 유가하락 영향으로 224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BDI 상승추세가 11월에도 지속될 경우 흑자전환이 가능했지만 최근 재차 하락하면서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내년에 브라질 발레와 8척, 피브리아와 12척의 장기 운송 계약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기운송 계약을 통해 연간 1천억원 가량의 안정적인 이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신 애널리스트는 “2013년 하반기 이후 벌크 시황이 안정을 찾을 경우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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