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가 지속됐던 케이프사이즈(철강원료선) 업황의 주요항로 평균이 4일자 런던시장에서 1일 1만달러대에 진입했다. 케이프사이즈의 주요항로 평균이 1만달러를 넘은 것은 올해 1월 11일 이후 약 9개월만이다. 중국 - 브라질 간 철광석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용선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해운 브로커에 따르면 중국은 국경절 기간 중이긴 하나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중국 철강 제조회사가 원료구입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 각사는 프리선 채산라인의 적자폭을 축소함하고 정기 용선료의 상승정도에 따라 실적을 압박하고 있는 고비용선의 기한 전 반선 등 합리화 대책을 단행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표준적인 케이프사이즈 선사의 손익 분기점은 용선료 환산으로 1일 2만5000달러 전후다. 현재 수준은 여전히 1일 1만달러로 절반값 이하지만 선원을 하선시키고 선박을 정지하는 계선 포인트 하락은 회복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국경절이 끝나고 10월 둘째주 이후의 중국행 철광석의 해상 물동량 동향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자 런던시장에서는 정기용선 성약이 21건, 운임계약이 5건으로 성약건수가 증가했다. 케이프사이즈 업황은 5 영업일 계속 올라 전일비 140달러 오른 1만518달러로 상승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철강 제조회사는 제품가격 약세로 옥산철강, 무한철강 등이 나란히 상반기 실적이 악화돼 고로의 가동 중단 등을 검토, 제품가격의 인상을 노리는 움직임도 있어 하반기를 위해 조강생산 페이스가 감속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철광석 가격은 작년 2월 과거 최고인 톤당 19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기는 7 ~ 8월에 걸쳐 호주적재 스팟 가격이 일시 86달러로 하락했다가 9월에 100달러로 회복됐으나 작년에 비해선 대폭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철강 제조회사 자체 실적은 악화되고 있으나 원료조달 비용이 싸다는 생각이 강하고, 예년 10 ~ 12월은 드라이 업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 때문에 더 한층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 해운 중핵 3사의 7 ~ 9월기 케이프사이즈 전제는 NYK 8500달러, MOL 7000달러, K-Line 8000달러다. 현재 수준은 각사의 예상을 일시적이더라도 상회하고 있다.
한편 케이프사이즈 업황 상승에 따라 향후 각사가 어느 시점에서 고비용선의 처분 등 합리화를 단행할지가 초점이 된다. 일본 국적선 각사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발주한 고가선의 케이프사이즈와 높은 레이트 정기용선인 프리선을 보유하고 있다. 고 레이트선의 손익 분기점은 용선료 환산으로 5만달러 전후에 달하고 있는 것도 있다.
해운 중핵을 중심으로 이전기까지 각사 모두 기한 전 반선, 매선에 의한 감손 손실, 신조선 취소 등 특별손실을 계상하고 선대 합리화를 도모해 왔다. 반면 아직 모든 고비용선의 처리가 종료된 것은 아니다.
하반기를 위해 컨테이너선과 탱커, 자동차선 등 주요사업의 수익동향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고비용선의 합리화를 위해서는 처분하기 위한 합리화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각 선사는 지표가 되는 케이프사이즈의 기간 1년인 정기용선 레이트가 2만5000달러의 손익 분기점에 도달한 단계에서 합리화를 단행할지 어떨지 각사의 수익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합리화 타이밍을 언제로 할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 출처 : 10월 9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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