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상선의 중국 다롄 소재 수리조선 자회사인 대양조선공정이 해양특수선 신조 시장에 진출한다. 상선 시장의 침체에 대응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양조선공정은 내년 초 해양작업지원선(OSV)인 갑판승강형 시추선(Jack-up rig)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O) 신조를 전제로 아시아 선주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조선소는 그동안 반잠수식 리그 성능개선, 초대형 유조선(VLCC)의 FPSO 개조 등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기술력과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의 상선 신조 시장엔 당분간 뛰어들지 않을 방침이다.
대양상선은 현재 서울 본사에서 근무할 해양플랜트 담당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양상선 측은 "대양조선이 지난 3년간 해양플랜트 개조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신조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대양조선은 지난 2009년 5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모회사인 대양상선으로부터 6만5천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마라나타>호 수리를 마수걸이 수주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연간 170척 수리능력의 드라이독(dry dock) 2기와 선석(berth) 4개를 갖추고 있다. 드라이독 규모는 각각 30만t급 10만t급이며, 선석 길이는 각각 420m 390m 280m 222m다. 대양상선이 이 회사 지분 22.22%를 보유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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