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회장 오공균)은 지난 13일 국내외 해운조선 관계자 700명을 초청한 가운데 부산 강서구에 마련한 신사옥 준공식을 화려하게 갖고 새로운 부산시대를 개막했다.
이번에 준공한 신사옥은 지상 18층, 지하 2층으로 건축면적 3만500㎡이며 사무실, 연수원,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췄다.
한국선급은 이날 행사를 통해 지난 20여 년 간의 대전 청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에 부산 강서구에 새롭게 마련한 신사옥 준공을 통해 본격적으로 부산에서 활동하게 됐다.
준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도읍 · 이재균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 및 국내외 해사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한국선급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그동안 한국선급은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인 부산항과 많이 떨어져 있어 선박검사 및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에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부산시와 지역 해운조선업계도 선급의 본사 이전을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한국선급은 부산 이전 결심을 굳히게 됐다.
한국선급은 부산 신사옥 준공을 토대로 현재 400여 명인 본부직원을 앞으로 1000여명까지 늘려 해운항만조선산업의 중심지인 부산경남지역에 해사 집적 클러스터를 형성할 계획이다.
한국선급은 국내유일의 선급단체로, 해상에서의 인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고 조선해운 및 해양에 관한 기술진흥을 목적으로 지난 1960년에 창립된 비영리 민간기업이다. 선박의 선체, 기관, 의장 및 비품의 구조, 재료, 치수 등이 규정에 맞게 올바르게 제작됐는지 검사하는 일이 주요 업무다.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이한 한국선급은 반세기만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조선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자랑하는 조선강국으로 탈바꿈하는데 일익을 해왔었다.
그간 한국의 조선, 해운 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선급은 현재 총톤수 5200여만t, 2700척 이상의 등록선을 보유하고 전세계 주요 해운국 59개 정부로부터 정부 검사권을 수임하며 국제적 선급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인사말에서 오공균 회장은 “ 한국선급은 오늘 부산 신사옥 준공을 통해 조선산업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더욱더 큰 비전을 제시하고 해운조선 강국으로서의 꿈을 실행하는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 세계 5대선급으로의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앞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 및 업무추진을 통해 수익의 극대화를 이루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다가오는 2020년에는 등록톤수 1억2천만t, 전체매출 1조원 달성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며 전임직원의 분발을 당부했다.
한국선급은 새 출발을 맞아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13일 저녁부터 새로운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한국선급의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국내 해양 수산 관련 기관들의 부산 이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 현재 부산 영도구내 동삼혁신도시에는 해양수산연수원, 해양환경개발교육원, 국립해양박물관, 해양경찰서가 이전해 와 있으며 앞으로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연구원 등 정부 공공기관이 이전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될 전망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eaglekjw@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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