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의 선단 확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천경해운은 지난 3월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자사 선대에 편입한 이후 최근 중고 벌크선 1척을 추가 인수했다. 중고선 인수를 통해 벌크선단 현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천경해운은 일본 다이치추오기센으로부터 582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스카이뷰티>호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선박은 1998년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이전 선명은 <에이전포천>(Asian Fortune)이었다. 선박 가격은 290만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천경해운은 지난달 21일 선박의 등록을 마쳤으며 입거(入渠) 수리에 들어가는 <스카이오로라>호를 대신해 2~3주 일정으로 부산-요코하마 정기 벌크노선에 투입한다.
그 뒤 <스카이피스>호의 대체선으로 부산-고베·오사카 벌크 노선에 정기 배선할 방침이다. 천경해운은 현재 동진상선과 해당 노선을 공동운항 중이다. 천경해운은 1991년 신미나조선소에서 지어진 <스카이피스>호는 선령이 오래된 점을 고려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선령 20년을 넘긴 <천우>호를 인도네시아 선주사에 매각한 바 있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스카이오로라>의 입거가 늦어지면서 인수한 선박의 투입 일정도 다소 늦어졌다"며 "<스카이뷰티>호를 고베·오사카 노선에 투입한 뒤 노후선인 <스카이피스>호는 매각하거나 트램퍼(부정기) 서비스에 배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천경해운의 사선대는 컨테이너선 7척 4900TEU, 벌크선 4척 2만3천t 등 총 11척 9만6천t으로 늘어났다. 지난 3월 신조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는 등 최근 3년간 5척의 선박을 인수하는 공격적인 선대 확보로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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