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2분기에 1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역내항로의 운임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6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2분기에 영업이익 -1012억원 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벌크선과 유조선, LNG·자동차선 부문이 적자를 본 반면 컨테이너선 부문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벌크선과 유조선은 영업손실 749억원 123억원을 각각 냈다. 해운기타부문(자동차·LNG·중량물수송)도 7억원의 적자를 입었다. 벌크선과 유조선은 전분기(1분기)에 비해 손실 폭을 줄이긴 했지만 적자 기조를 벗어나는 덴 실패했다. 해운기타부문은 전분기 3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컨테이너선부문(컨테이너CIC)은 같은 기간 34억원의 흑자를 내 대조를 보였다. 만년 적자 사업을 해오던 컨테이너선부문이 모처럼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분기에도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신고한 바 있다. 동남아항로를 중심으로 한 운임회복 성공이 2분기 흑자 전환의 배경이다.
매출액은 1조4453억원으로, 1년 전 1조5203억원에 견줘 4.9%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벌크선 1조2037억원, 컨테이너 2122억원, 유조선 971억원, 해운기타 226억원 등이다. 1년 전에 견줘 벌크선과 해운기타부문은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은 플러스성장했다. 벌크선은 10%, 해운기타부문은 39.9%의 뒷걸음질을 쳤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은 각각 6.3% 8.1% 증가했다.
이로써 STX팬오션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조6776억원 -2343억원 -2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6배 이상 적자폭이 확대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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