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6 19:02

STX팬오션 '컨'사업만 웃었다

2분기 1천억 적자…'컨'부문 흑자전환
매출액도 벌크선 '감소' vs 컨선 '증가'

STX팬오션이 2분기에 1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역내항로의 운임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6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2분기에 영업이익 -1012억원 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벌크선과 유조선, LNG·자동차선 부문이 적자를 본 반면 컨테이너선 부문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벌크선과 유조선은 영업손실 749억원 123억원을 각각 냈다. 해운기타부문(자동차·LNG·중량물수송)도 7억원의 적자를 입었다. 벌크선과 유조선은 전분기(1분기)에 비해 손실 폭을 줄이긴 했지만 적자 기조를 벗어나는 덴 실패했다. 해운기타부문은 전분기 3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컨테이너선부문(컨테이너CIC)은 같은 기간 34억원의 흑자를 내 대조를 보였다. 만년 적자 사업을 해오던 컨테이너선부문이 모처럼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분기에도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신고한 바 있다. 동남아항로를 중심으로 한 운임회복 성공이 2분기 흑자 전환의 배경이다.

매출액은 1조4453억원으로, 1년 전 1조5203억원에 견줘 4.9%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벌크선 1조2037억원, 컨테이너 2122억원, 유조선 971억원, 해운기타 226억원 등이다. 1년 전에 견줘 벌크선과 해운기타부문은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은 플러스성장했다. 벌크선은 10%, 해운기타부문은 39.9%의 뒷걸음질을 쳤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은 각각 6.3% 8.1% 증가했다.

이로써 STX팬오션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조6776억원 -2343억원 -2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6배 이상 적자폭이 확대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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