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운업체들이 줄줄이 적자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중국 최대의 해운업체인 중궈위안양(中國遠洋)은 아직 공식적인 상반기 실적보고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순손실이 지난해 동기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의 인터넷매체인 재경망(財經網)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중궈위안양의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은 27억위안이었으니 올 상반기 순손실은 4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궈위안양측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부진했고 국제항운시장 역시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특히 벌크화물운송시장의 운임은 지속적으로 부진을 면치못했고 연료 등 원가부담도 만만치 않아 적자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궈위안양을 비롯해 ST창유(長油)와 창항펑황(長航鳳凰) 등 해운업체들 역시 손실이 커졌다. ST창유는 올 상반기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예측되며 시장에서는 이 기업이 퇴출의 압박까지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창항펑황은 4억5000만위안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측은 “상반기 벌크운임지수(BDI)가 반등하지 못한채 평균 941.21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1379)에 비해 31.77% 하락했다”면서 “이 밖에도 창장(長江)에서의 해운물류도 부진해 국내 해운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자오상(招商)증권은 “7월23일에서 29일까지의 BDI지수는 933으로 전주대비 10%가량 하락했다”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공장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석탄운송량 역시 줄어들어 벌크운임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석탄물량이 많은 호주에서의 물동량도 줄어들었으며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의 물동량도 줄어 태평양과 대서양 모두에서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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