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2 09:46

위클리 이사람/중국해운(한국) 진이쑹 사장

“한·중간 교량 역할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해운시황 회복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듯
화주·선사 상생 문화 정착돼야

●●●지난 2월 중순께 한국에 부임한 진이쑹(金義松) 중국해운(한국) 사장은 5개월간의 한국생활이 매우 행복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중국에서 생활할 때 한국인을 이웃으로 둬 친숙하다는 진 사장은 한국 해운시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개방적인 데다 매우 선진화돼 있으며 글로벌 선사도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차이나쉬핑이 한국 시장에 관심이 크다고 소개하고 한중 양국간 교역물량 수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해운시장 상황에 대해선 운임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도산하는 선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말로 현재의 어려움을 전했다. 시황 회복은 1~2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선사와 화주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진 사장과의 일문일답.

Question. 한국에 부임한 지 5개월여가 지났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생활방식 등이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광저우에서 살았고 상하이에서 7년간 근무했다. 내가 살던 곳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친숙하다. 광저우에서 생활할 때 이웃집에 한국인이 살았다. 이웃사람을 만날 때 한국인인 줄 모르고 인사를 했는데, 중국 말 중에 아는 거라곤 니하오(안녕하세요) 밖에 없더라. 그래서 한국인인 줄 알았다.(웃음) 외모로 봐선 한국인과 구분하기 어렵다.

비록 5개월 됐지만 아주 좋다. 중국과 차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 한국에선 김씨 성이 굉장히 많은데 저도 김씨성이다.(진 사장의 이름은 한국식 발음으로 김의송이다. -편집자주) 한국에서 모두 저를 한국인인 줄 안다. 그래서 본사에서 한국 에이전시(중국해운한국)에 발령을 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웃음) 한국에이전시에 와서 근무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Question. 한국 해운시장에 대한 평가는?

한국 해운 시장은 매우 개방적이라고 생각한다. 국제화된 글로벌적인 시장이다. 한국엔 한진해운 등 글로벌 선사들도 많다. 이들 선사가 있기 때문에 (한국이) 아시아 해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에서 선사들을 언급하자면 한국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한국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국은 수출(아웃바운드) 중심으로 국제적인 무역구조가 형성됐으며 해운방면에서도 매우 발전한 나라다.

Question. 한국 해운시장에서 차이나쉬핑이 진행 중인 사업영역과 한국법인인 중국해운(한국)에 대해 소개 바란다.

차이나쉬핑은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해운회사다. 벌크 탱커 컨테이너 등 모든 해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다. 많은 선대를 갖고 있으며 선박을 대형화 현대화하고 있다. 1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보유하고 있다. 본사가 설립된 지 15년 정도 됐지만 선박의 평균 선량은 10년이 채 안됐다는 건 큰 장점이다. 선박 속도가 매우 빨라 정시운항에 제격이다. 연료 절감 효과도 커 녹색물류에 기여하고 있다. 선박이 대형화 됨으로써 컨테이너 수송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다른 선사와 경쟁하는 데 경쟁력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차이나쉬핑은 한국 해운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에이전시는 1999년에 설립돼 한국내 해운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한국 에이전시의 설립 목적은 한국과 중국간 직교역 화물 운송과 한국을 거쳐가는 환적화물 수송, 운임에 대한 관리 등에 있다.

한국 에이전시는 한국과 중국 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교역화물을 해상운송하고 있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연간 2500억달러에 이른다. 차이나쉬핑은 두 나라의 무역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해 왔다. 양국 직교역 화물이 아닌 한국을 거쳐가는 환적화물에도 관여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시장은 개방적이기 때문에 많은 화물들이 드나들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유럽이나 미주로 가는 화물들은 한국에이전시가 컨트롤한다. 현재 차이나쉬핑은 한국과 미주 중동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을 잇는 다양한 해상루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가 다 있다.(웃음)

Question. 최근 해운시장 상황이 썩 좋질 않다. 해운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말씀하신 대로 해운시장이 별로 안좋다. 안좋은 이유를 몇 가지 꼽을 수 있다. 우선 전 세계 경기가 별로 안 좋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 위축으로 무역량이 줄어 들면서 해운수요도 위축되는 실정이다. 해운시장에서 보면 경기가 하루 빨리 나아져야 할 것이다. 경제는 갑자기 좋아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회복은 안될 것으로 본다.

이번 경제 위기는 예전과 다르게 봐야 할 것 같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매우 낮아졌고 중국도 과거만큼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운송능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해운수요 성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1만8천TEU급 선박들이 시장에 나온다.

작년과 올해는 특히 해운시장이 부진하다. 단기간내에 회복할 것 같지 않다. 선사들은 떨어진 운임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운임정책을 놓고 선사와 화주가 충돌하고 있다. 선사들은 올리려고 하고 있고 화주들은 안 올려주려고 한다. 운임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면 선사들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 중소선사들은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Question. 원양항로의 성수기가 도래했지만 올해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반기 전망과 선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할 점은 무엇이 있다고 보나?

성수기가 왔는데, 하반기 전망은 전년도랑 동일할 것으로 생각한다. 계약한 화주 물량이 있기 때문에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 분명한 건 선사들이 운임회복을 하고 싶어하지만 못하고 있다. 화주들은 선사가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1분기 선사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사들은 (성수기인) 3분기에 수익을 올리고 싶어한다. 화주들은 선사들의 운임회복 노력을 지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주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선사들이 해야할 부분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화주와 선사들이 서로 지지하고 성원하는 환경이 정착돼야 한다.

Question. 해운시장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을 언제로 보나?

시황회복의 조건은 몇가지가 있다. 먼저 경제가 성장하고 무역량이 늘면서 해운이 회복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합병이나 파산 등으로 선사가 합종연횡해 운송능력이 적정선에 이르러야 한다. 세 번째로 고점과 저점의 반복 등 해운시장의 사이클에 의한 회복이다. 이런 사실들에 미뤄 봤을 때 1년에서 2년 정도 이후에나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Question. 향후 경영계획 또는 각오는?

한국 에어전시가 설립 13년이 됐다.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래에도 지금과 같이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중국과 한국간 교량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차이나쉬핑 그룹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한국의 대기업과 대형화주에 대한 관심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항로에선 오랫동안 양국 교역 화물 운송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우수하다. 지속적으로 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운서비스 품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화주분들이 물량을 맡긴 뒤 두다리 쭉 뻗고 잠을 잘 수 있도록 운송을 제공하겠다.

Question. 관계 당국 및 업계에 하실 말씀은?

협조와 이해, 노력이란 단어를 말씀 드리고 싶다. ‘협조’는 해운간에, 해운사와 화주간에 쓸 수 있는 단어다. 협조가 있으면 ‘이해’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력’이라고 말한 건 마냥 기다리는 식의 피동적인 자세 말고 해운선사끼리 화주들끼리 능동적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는 의미다. 어려움은 언젠가는 지나가게 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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