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2분기에 8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18일 "한진해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조9058억원, 817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늘어난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 이후 첫 흑자다.
순이익 규모는 72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으로 영업이익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스팟(단기운송계약) 비중이 높은 구주 노선 중심으로 운임이 급등했고 2분기 말 유가가 하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선박연료로 쓰이는 벙커C유 가격은 3월 고점 이후 2분기 후반 급격하게 하락해 평균 663.1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610달러에 머물고 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운임 인상 탄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료유 가격 하락과 성수기 물동량 증가로 2분기에 견줘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동량이 약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선복량은 해체와 인도 지연에도 불구하고 증가 폭이 커 계절성이 뚜렷한 컨테이너 화물 특성상 4분기 이후 수급 여건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목표 주가를 종전 2만2천원에서 1만8500원으로 낮추는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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