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용선을 통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을 마무리 지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29일 1만3100TEU급 수퍼포스트파나막스 컨테이너선 <현대앰비션>호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인도 받았다. 선주사인 그리스 다나오스가 지난 2007년 10월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동급 선박 5척 중 마지막 선박이다. 발주 당시 1만2500TEU 규모로 시장에 알려졌었다. 선박은 길이 366m 폭 48.2m이며 운항속력는 24.7노트다.
현대상선은 발주와 함께 다나오스로부터 12년간 용선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2010년에 넘겨받을 예정이었으나 시황 악화로 인도 시기가 올해로 2년 미뤄졌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1~2달에 1척씩 초대형선을 조선소에서 인도받아 시장에 띄웠다. 취항 항로는 G6의 아시아-유럽항로인 루프4로, G6 출범 이후 현대상선의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시리즈가 첫 항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체 노선은 닝보-상하이-옌톈-싱가포르-사우샘프턴-함부르크-로테르담-싱가포르-옌톈-닝보 순이다.
첫번째 선박인 <현대투게더>(사진)호는 지난 3월9일 닝보에서 첫 출항에 나섰으며 <현대테너시티> <현대스마트> <현대스피드>가 3~6월 사이 물살을 갈랐다. 첫 두 선박은 현대그룹의 신조직문화인 4T(Trust·신뢰 Talent·인재 Tenacity·불굴의 의지 Togetherness·혼연일체)에서 이름을 따왔다.
마지막 <현대앰비션>호는 지난 6일 중국 닝보에서 첫 뱃고동을 울렸다. 유럽 종착지인 로테르담엔 다음달 13일 입항한다. 루프4 항로엔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외에 APL 4척 하파그로이드 1척 등 총 11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취항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G6와 제휴해 1만TEU급 초대형선 항로를 구성하게 됐다"며 "최근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대형선 취항을 통해 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고 분위기도 쇄신코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직접 발주한 또다른 1만3100TEU급 선박은 2014년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으로, 이럴 경우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단은 총 10척으로 늘어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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