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시장이 대형선의 선전 속에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6일 볼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5일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전날보다 35포인트 오른 1138을 기록했다. 지난 6월25일(978) 이후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세다. 6월21일부터 3거래일간 978에서 제자리걸음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6월8일(877)부터 한 달 가까이 상승 추세를 이어간 셈이다. 특히 지난 6월29일 한 달 만에 1000포인트선을 다시 회복한 뒤에도 상승동력이 약화되지 않고 있다.
최근의 BDI 상승세는 대형선과 중소형선 시장이 함께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날(5일) 일일 평균용선료는 핸디사이즈를 제외하고 전 선형에 걸쳐 상승세를 나타냈다.
케이프사이즈 용선료는 전날 대비 847달러 오른 7569달러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프사이즈 시장은 태평양과 대서양 수역을 중심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호주 철광석 회사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이 태평양 수역에서 경쟁적으로 케이프 선박을 확보하며 서호주-중국 철광석 운임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모처럼 케이프시장이 상승 조짐을 보이는 건 반가운 일이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5월까지 건화물선 성약건 중 전체 화물 대비 철광석 화물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68%로 크게 감소한 반면, 석탄은 19%에서 28%로 증가했다. 그동안의 상대적인 케이프 시황 약세를 반영한 결과다.
파나막스선 용선료 역시 311달러 오른 8689달러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파나막스 시장은 지난달 말 잠시 주춤하며 약세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서면서 다시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수프라막스선 용선료는 1만3517달러로 94달러 올랐다. 반면 핸디사이즈 용선료는 12달러 하락한 1만3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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