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8 10:57

STX OSV, 2700억 규모 해저건설특수선 수주

친환경 디자인 채택, 2014년 인도

STX OSV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오션 인스톨러와 솔스타드 오프쇼어 컨소시엄으로부터 해양건설특수선(Offshore Subsea Construction Vessel) 1척을 270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STX OSV가 수주한 이 선박은 오션 인스톨러와 솔스타드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오션 인스톨러가 운행을 담당할 예정이다. STX OSV는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선체 부분을 건조한 뒤 노르웨이 조선소에서 후반 작업을 진행해 2014년 2분기 인도할 계획이다.

길이 156.7m, 폭 27m에 140명의 선원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의 이 선박은 STX OSV와 오션 인스톨러, 솔스타드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선형 디자인인 ‘OSCV 06L’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이 선박은 해저에서 생산된 원유와 가스를 해상의 저장설비로 운반하는 장비인 SURF(Subsea, Umbilicals, Risers, Flowlines)를 설치하는 작업을 위해 최적으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150t 규모의 각종 설비를 수직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Vertical Lay System)과 3000t 규모 해저자원을 운반할 수 있는 컨베이어 벨트를 장착할 예정이다.

또 원격 조작으로 수중 장비를 조종할 수 있는 원격무인탐사기(Remotely Operated Vessels)와 해저 3,000미터 깊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해양플랜트용 크레인 2대 등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이번 선박을 발주한 오션 인스톨러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Stavanger)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양사업 전문기업이며, 솔스타드는 석유 시추 부문에서 약 50척의 최첨단 선대를 운영하는 노르웨이 해운회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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