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9 08:06

아시아에 치우친 일본 포워더의 해외진출

일본 포워더 업계는 해외거점 정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업이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또는 자재/부품의 해외조달을 늘리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포워더는 자사의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내실함으로써고객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국제복합운송협회(JIFFA)의 조사보고“일본 포워더의 해외진출상황”을 참고로 해외 진출의 현재상태를 살펴보기로 하자.

  동조사는 JIFFA 정회원 4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중 회답이 있었던 387개사의 해외진출상황을 정리한 통계자료이다.

  JIFFA는 일본을 둘러싼 최근의 정세를 ① 국내와 해외사업(생산)비용 격차, ② 신흥경제권의 대두, ③ 엔고경향 장기화라는 환경 하에서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피해 발생으로 인해 일본기업은 다시 생산거점 배치와 제품 판매지역 재검토를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일본기업이 그같은 변화를 주시한 전략을 내놓을 것은 분명하고, 포워더도 고객의 해외진출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2012년 1월 1일 현재, 일본 포워더의 해외 현지법인은 세계 46개국의 922개 현지법인 및 그 지점 등도 합하면 총 3032개 거점에 달한다.  이중 2/3 이상인 2109개 거점이 아시아지역에 집중돼 있다.

  주된 고객인 일본기업이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데 이는 신흥경제권으로서도 아시아가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중에서도 중국은 1018개 거점으로 국가별 단연 1위다.  2위는 미국으로 417개 거점, 3위가 태국으로 236개 거점을 가지고 있다.  2위 미국은 1위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거점수인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태국 외에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완 등 각국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후발인 베트남이 123개 거점(종업원수 6505명)을 갖고 있어 경제성장으로 선행한 인도네시아 103개거점(4534명)과 말레이시아 162개 거점(6512명)에 필적하는 진출세다.  과연 차이나 플러스 원의 필두로 주목받는 베트남의 가치는 있다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인도는 159개 거점(4496명)으로, 종업원 4496명 중 일본에서의 파견이 1052명으로 눈에 띄게 많은 것은 진출 거점 굳히기 단계에서 비즈니스 요원이 많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편,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 네덜란드 87개 거점(1986명), 영국 69개 거점(3495명), 독일 76개 거점(1993명)으로 이 3개국이 주류이나 의외로 그 다음에 체코가 30개 거점(1365명)이었다.

  서유럽 국가의 경우 프랑스 18개 거점(449명)과 이탈리아 13개 거점(222명)으로 예상보다 적은 것에 놀랐다.  일본의 무역 상대국으로서 오랜 역사가 있고, 시장으로서도 큰 양국으로의 진출이 생각외로 적은 것이 이상하다.

  그 밖에 중남미로의 진출은 지금부터라고 하는데, 브라질이 14개 거점이고 종업원수가 7258명으로 두드러지게 많은 것이 인상적이다.

  또 중근동은 아랍에미레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2개국에 그치고,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 1개국 뿐인 것은 법률적인 규제와 비즈니스 규모 문제 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현지법인 총수 346개의 내역을 보면 상하이 136, 홍콩 80, 광저우 22, 심천 20, 다롄 16, 칭다오 13, 텐진 11, 베이징 10, 샤면 4, 소주 4, 그 외 30으로 돼 있다. 

  JIFFA는 이 복합운송의 해외진출에 관한 조사를 1983년부터 거의 2년마다 실시하고 있고 이번이 15회째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JIFFA 회원인 포워더 기업에 의한 해외진출은 1962년 미국 뉴욕 주재원 사무소 개설과 같은 해 현지 법인화가 최초의 사례였다고 한다.  지금부터 정확히 반세기 전의 일이다.

  그래서 시대를 거슬러 이 50년을 연대별로 포워더의 해외진출상황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① 1960 ~ 70년대 : 60년대에 미국/홍콩/태국/한국에 진출하기 시작해, 70년대에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네덜란드/영국/벨기에/브라질에 거점이 구축됐는데 당초 누계에서도 현지법인 38, 주재원 사무소 7개에 그치고 있었다.

  ② 1980년대 : 1985년의 플라자합의에 의한 엔고를 계기로 현지 법인수가 86년에 103, 89년에는 187까지 늘어났다.

  ③ 1990년대 : 중국의 신규 88거점 등, 아시아로의 진출이 현저했다.  그때까지 홍콩에 한정돼 있던 중국 거점이 중국 본토에도 개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북미로의 신규 진출 속도는 둔화됐다.

  ④ 2000년대 : 아시아 진출이 한층 증가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현지 법인 누계수는 90년대의 315개에 비해 638개로 배로 증가했다.

  ⑤ 2010년 ~ 2011년 : 아시아에서의 현지 법인수는 700개나 되고, 주재원 사무소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유럽과 북미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이 기간동안 거의 신설이 없어 대조적이었다.

  이는 2010년부터는 포워더의 해외진출은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로의 진출기가 도래하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채무위기로 국가경제 디폴트에 당면한 남유럽 각국과 경제회복이 본격적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미국에 이제와서 해외거점을 확충할 메리트가 있는지의 여부는 미묘한 상황이다.

  그에 비해 중국과 차이나 플러스 원 후보가 가득한 아세안국가들, 수년 후 중국을 벗어나 세계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는 인도 등  국제 포워더도 이같은 아시아국가들의 수송수요를 받아들이지 않고 살아남을 수는 없다.

* 출처 : 5월21일자 일본 쉬핑가제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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