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운 중핵 3사, 컨선 수지 하반기 시황이 ‘열쇠’
일본 해운 중핵 3사의 2012년 3월기 연결 결산은 일제히 대폭 적자를 계상했으나 2013년 3월기 전망은 모두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적자의 주요인이었던 컨테이너선 사업의 수지개선이 최대 관건이다. 한편 중요한 컨테이너선 사업의 실적에 대해서는 대폭의 적자축소는 예상되나 흑자화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 컨테이너 운임은 순조롭게 회복이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 회복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운임수준으로는 아직 흑자화하기에 미흡하다는 것이다.
지난달말 개최된 일본 해운 중핵 3사의 2012년 3월기 결산 설명회에서 MOL의 다카하시 상무는 이번기(2013년 3월기) 컨테이너선 사업의 수지 전망이 적자를 계속내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기간항로를 중심으로 연초부터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기간항로의 컨테이너 운임, 특히 아시아발 유럽행(유럽 서항) 운임 상승은 현저히 호전되고 있다. 4월말 시점에서 상하이발 북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스팟)은 20피트 컨테이너당 1888달러를 기록, 정기선 각사의 실적이 급회복됐던 2010년의 고운임에 육박하고 있다.
또 아시아 - 북미항로의 서비스 컨트랙트(SC) 갱신 교섭에서도 일본발, 아시아발을 불문하고 평균적으로 일정액의 운임인상 실현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북미행에서 갱신되는 운임수준은 2011년을 상회하나(수지가 호조였던) 2010년 수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럽항로에서도 선사가 인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던 올 1월 하순 이전에 중핵 화주와 체결한 반년 내지 1년 수송계약은 지금의 스팟운임의 절반 이하로 상당히 저렴하다.
선사에 따라 집화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작년말부터 연초에 결정된 장기계약이 많은 곳일수록 수지개선의 족쇄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2010년에 비해 연료유 가격은 톤당 200달러 이상의 차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비용 증가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일본 중핵선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 등도 이번기(2012년 1 ~ 12월) 컨테이너선 사업의 흑자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영향이 크다.
그러면 흑자 실현이 어려운 것인가라고 하면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 일본 중핵 해운사 정기선 부문의 이번기 실적은 3사 모두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적자액 축소와 흑자전환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북미항로의 SC 갱신이 5월 1일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운임 인상 효과가 최대로 발휘되는 시점은 2012년 제 2/4반기(7 ~ 9월)부터가 된다. 그렇다면 상반기는 아직 불충분해도 하반기까지 지금의 운임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가 강하다. 선사에 따라 수급의 타이트 정도는 제각각이나 지금 상황이라면 성수기 피크시즌 서차지(PSS)도 잘될 것 같다는 강경한 의견도 있다. 2010년 당시 북미항로와 같이 2단계 인상은 어렵다 해도 단순히 PSS를 도입할 수 있으면 수지의 호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견실하게 실적을 예상해 상황에 따라 상향 수정하는 것이 각사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것이다.
한편 각사 모두 컨테이너선 사업의 수지에 대해서는 우려재료도 많다. 특히 가장 큰 우려는 하반기 시황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유럽항로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복량이 많은 선사일수록 선복을 채우기 위해 저렴한 장기계약 물건을 확보했기 때문에, 반대로 스팟 운임을 유지하려고 여름철까지는 시황안정을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가격 폭락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수지개선으로 가닥이 잡힌 하반기에 들어선 무렵이 반대로 두렵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각사 모두 수지가 호전된 순간 운임보다 집화에 치우쳐 그것이 시황하락으로 결부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과거를 돌이켜봐도 컨테이너 운임시황 하락의 계기는 초가을 유럽항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 하락폭은 매우 심하다. 성급한 관계자는 하반기 동향을 벌써부터 주시하고 있다.
* 출처 : 5월8일자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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