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 코스코가 1분기에도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차이나코스코는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에 26억9천만위안(약 4억23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코스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5억200만달러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영업손실은 18억위안으로, 1년 전의 5억5천만위안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56억9천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억5천만위안에서 4.6% 감소했다. 1분기 후반까지 계속된 컨테이너선 시장의 저운임 경쟁과 고유가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컨테이너선사업부문(코스콘)의 1분기 매출액은 80억4천만위안으로, 지난해 동기(78억8천만위안) 대비 2% 성장했다. 수송 물동량은 174만8천TEU로, 1년 전 146만3천TEU에서 19.5% 성장했다.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서 각각 21%의 높은 물동량 성장을 거뒀다.
코스코는 현재 159척 69만3천TEU의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30척 21만8천TEU를 발주해 놓고 있다.
벌크선사업부문(코스코벌크)은 같은 기간 555만t의 물동량을 기록, 1년 전에 견줘 14.6% 마이너스 성장했다. 현재 코스코는 벌크선 부문에서 케이프사이즈 41척 파나막스 74척 핸디막스 84척 핸디사이즈 30척 등 총 229척 1889만t(재화중량톤)의 자사선을 보유하고 있다. 용선 포함 전체 벌크선박량은 376억 3365만t에 이른다.
코스코 웨이자푸 회장은 "공급과잉과 유동성 악화는 세계 해운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저운임 유동성난은 체력이 약한 선사들을 디폴트(채무불이행)나 파산으로 내몰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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