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기선사 에버그린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용선한다.
24일 저널오브커머스(JOC) 및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산업은행 자회사인 한국인프라자산운용(KIAMCO)과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용선하는 내용의 협약(MOA)을 최근 체결했다.
일일 용선료 4만9350달러에 옵션 포함 10년(5+5년)간 장기용선키로 KIAMCO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13년 4분기부터 인도되며, 선박관리는 현대상선이 맡을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선박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척당 1억1500만달러일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고점이었던 2008년 대비 3분의2 수준이다.
에버그린의 초대형선 용선을 두고 전문가들은 장룽파(張榮發) 회장의 초대형선 무용론에 전면 배치되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에버그린은 최근 손잡은 CKYH얼라이언스와 공동운항을 위해 초대형선 용선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조류에 발맞춰 서비스 확대 및 운항비 감축을 위해 얼라이언스 참여를 선언한 에버그린이 제휴선사들과 투입선대를 조율하기 위해 초대형 선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에버그린은 선박들을 아시아-북유럽·지중해 노선에 취항시킬 계획이다.
한편 에버그린은 지난해 선박 현대화 계획에 따라 8000TEU급의 컨테이너선 30척을 삼성중공업와 대만 CSBC에 각각 20척 10척씩 나눠 발주한 바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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