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서충일 부사장(사진)은 지난 20일 기자와 만나 "BDI(건화물선운임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며 "특히 케이프가 빠지고 소형선이 많이 올라 실제 느끼는 시황은 더 좋다"고 말했다.
BDI는 지난 18일 1006을 기록, 지난 1월16일(1013) 이후 3개월만에 1000포인트선을 회복한 뒤 20일 현재 1067까지 상승했다. BDI 상승은 중소형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특히 7만t(이하 재화중량톤)급 안팎의 파나막스선 일일 평균 용선료는 20일 현재 1만2천달러선에 육박했으며 5만t급 안팎의 수프라막스선 용선료는 1만1천달러대에 근접했다. 핸디막스선 용선료는 8400달러대다. 반면 17만t급 안팎의 케이프사이즈 용선료는 6500달러대로 하락했다.
서 부사장은 "현재의 시황은 BDI 1600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STX팬오션도 자사선 중 핸디막스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이 보유 중인 45척의 벌크선대 중 30척이 파나막스 이하 선형이다. 15척의 대형선은 장기수송계약에 투입돼 최근의 대형선 약세 시황에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부사장은 "올해 선사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면서도 "선사들이 연료유 급등에 대비해 선박 속도를 줄여 운항원가를 줄이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올 한 해도 연료비 절감이 수지 개선의 화두가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비용 절감 전략의 하나로 STX팬오션이 최근 도입한 태양광발전기술 적용 자동차선을 소개했다. 6700대급 자동차전용선 < STX더브 >호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장착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의 5%를 충당하고 있다. 향후 모듈 변경을 통해 30% 가량의 전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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