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9 18:46

해양연구선 취항 20년만에 새식구 맞아

해양硏 <장목2>호 취항

최첨단 연구장비를 탑재하고 우리나라 연근해와 대양을 항해하며 해양조사활동을 지원해 온 연구선 <온누리>호와 <이어도>호가 취항 2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식구를 맞이한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소형연구선 <장목2>호(사진) 취항식 및 종합해양연구선인 <온누리>호 <이어도>호) 취항 20주년 기념식을 29일 오후 경남 거제시 남해분원에서 개최했다.

<장목2>호는 한국해양연구원이 15억6천만원을 투자해 국내 조선소 대원마린텍에서 지난 4개월동안 건조한 소형연구선이다. 제원은 총톤수 35t, 최고속도 24노트, 승선인원 12명이며 최첨단 연구장비를 탑재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동해권역의 해양조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해양연구선의 역사는 1980년 순수 해양연구선 <반월>호의 취항에서 시작한다. 어선을 임차해 해양조사를 벌였던 이전에 비해 <반월>호를 활용한 연구활동은 우리나라 해양과학이 새롭게 도약한 계기가 됐다.

이후 1992년 종합해양연구선 <온누리>호와 <이어도>호의 취항으로 본격적인 해양연구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들 종합해양연구선의 취항으로 태평양 등 원양항해가 가능해졌고, 심해 탐사장비 등 각종 첨단 연구장비와 함께 대규모 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연구선 20년’의 역사동안 이들 연구선은 태평양 광구 등록, 남극항해, 국내 해양환경도 작성 등 해양연구사에 남을 굵직한 성과들을 거뒀다.

이번에 새롭게 취항하는 <장목2>호는 우리나라 연안해역 해양조사에 더욱 적합하게 설계돼 앞으로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국내 해양조사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장목2>호의 취항을 축하하며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양과학 발전의 주춧돌이 됐던 온누리호와 이어도호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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