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서 유럽지역을 연결하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기항이 잇따르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이상조)는 최근 명명식을 마친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 선박 <한진수호>호가 4월1일부터 광양항 한진해운광양터미널 부두에서 처녀 기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진수호>호는 국내 국적선사가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 선박 중 최대 규모로 길이가 366m(너비 48.2m, 높이 70.3m)에 달해 뉴욕 맨하탄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0m)과 맞먹는 12만6000DWT급 초대형 선박이다.
지난 3월2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갖은 바 있는 <한진수호>호는 세계적으로 강화된 환경 기준에 맞춰 저유황유탱크가 설치됐다.
이 선박은 4월1일부터 독일 함부르크, 프랑스 르하브르,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유럽지역 주요 정박지를 주 1항차 운항하게 된다.
특히 <한진수호>호의 투입으로 광양항의 유럽항로는 주 6회로 늘어나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벨기에 앤터워프,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을 매주 1항차 기항하는 MSC선사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이달 초 신규 기항한 바 있다.
윤동훈 마케팅팀 부장은 “그동안 중국의 COSCO, 대만의 양밍라인과 공동 운항해 왔던 한진해운이 <한진수호>호 취항에 맞춰 유럽노선을 단독 운항하게 됐다”며 “독자적인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3월31일 한진해운광양터미널 부두에서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한진해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패 전달 등 기념행사를 갖는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초대형 선사 기항에 맞춰 4월부터 경기권, 충청권, 광주·전남권 산업단지 방문 설명회, 터미널 운영사와 공동 선·화주 방문 마케팅 등을 전개해 광양항 물동량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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