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지수(BDI)가 한달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900선도 돌파했다.
23일 볼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2일치 BDI는 전날보다 6포인트 오른 902를 기록, 지난 8일 800포인트대를 돌파한 지 2주 만에 900포인트대도 다시 회복했다. 특히 지난 1월18일 926 이후 두 달만에 900포인트대에 진입했다. BDI는 지난 2월22일 이후 한달간 상승세를 타고 있다.
BDI는 대형선 운임은 뒷걸음질 친 가운데 중소형선박의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7만t급 안팎의 파나막스선 일일 평균운임은 전날보다 87달러 오른 8212달러였으며 5만t급 이하의 수프라막스선 운임은 182달러나 상승한 1만70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7만t급 안팎의 케이프사이즈선박 운임은 4708달러로 전날에 견줘 178달러 떨어졌다.
중소형 벌크선은 남미 지역의 곡물 성수기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띠고 있는 반면 케이프 시장은 서호주 사이클론 피해에 따른 항만 조업중단과 공급 과잉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임선물시장(FFA)에서도 케이프선박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시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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