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의 해상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3월 기본운임인상(GRI)은 대부분의 선사에서 적용됐다. 남미서안은 20피트컨테이너(TEU)당 4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800달러의 인상분이 모두 적용됐다.
남미동안은 TEU당 600달러, FEU당 1200달러를 인상키로 했으나 화주에게 50% 수준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동안항로에는 운임을 끌어올리기에는 수요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수출물량이 줄어 100% 운임인상이 쉽지 않았다.
3월 초까지만 해도 운임인상을 두고 화주들이 선적을 망설이면서 물량이 줄었지만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한 선사 관계자는 “남미동안항로는 물량이 줄어든 반면, 서안항로는 물량이 전월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운임인상에 탄력을 받으면서 4월에도 남미서안과 동안에 각각 TEU당 500달러, FEU당 1천달러의 GRI를 시행할 계획이다. 선사들은 4월부터는 본격적인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운임인상을 다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선사들의 이 같은 운임인상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유류할증료(BAF)는 남미서안이 TEU당 1188달러, FEU당 2376달러, 남미동안은 TEU당 900~1025달러, FEU당 1800~2050달러다. 남미서안의 유류할증료가 지난해부터 1천달러를 넘긴 이후 동안항로에서도 유류할증료가 1천달러를 넘어서면서 유류비에 대한 화주와 선사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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