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 운영권은 하나로해운이 이변없이 가져가게 됐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진행된 평택-옌타이간 외항정기여객선항로 운항사업자 공모에 하나로해운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컨소시엄은 하나로해운과 계열사인 메가쉬핑을 주관사로 한중훼리 대룡해운 창명해운 장금상선 등 총 6곳으로 구성됐다. 이해관계가 얽힌 이웃항로 선사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이다. 한중훼리는 인천-옌타이, 대룡해운은 평택-룽옌항로를 취항하고 있고 창명해운은 군산-스다오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석도국제훼리의 대주주다. 장금상선은 한중훼리 투자사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달 중에 평가위원회를 열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단독으로 참여한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하나로해운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올해 9~10월 사이 항로를 열 계획으로, 운항선박 도입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 나온 카페리선이 많지 않은데다가 매입 또는 용선 등 도입 방법에 따라 신설회사 자본금 규모도 큰 차이를 띠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서엔 운항선박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창명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1만6천t급 <퀸칭다오>호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현재 연운항훼리에 용선된 상황이지만 계약기간은 오는 9월 만료된다.
하나로해운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온 게 없다"며 "2~3월께 운항 계획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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